중국 상해 복단대학교에서 어학연수1년,

친구들과 다시 만나고 교류하기위해서 심천, 홍콩, 광저우를 계속 오가며 보낸 6개월.

이 1년 6개월이란 시간동안 나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 곧곧을 최대한 여행하고, 다양한 한족, 소수민족들을 만나면서

중국 사람들은 어떤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갖고있고 어떠한 나라로 오해받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것을 보고 느꼈다.





1년 어학연수동안 여행한 경로들을 중국전국지도에 표시해보았다.

가장 바쁘고 발달한 경제의 도시 상해부터 대자연속에 먼지같은 나를 느낄 수 있는 티베트여행 그리고 에베레스트까지.

정말 다이나믹하고 아름다운 경관들의 사진이 수없이 많지만 이건 여행후기 글이 아니므로 사진은 거의 빼겠다.

그래도 조금은 올려봐야지 ㅋㅋ




첫번째사진부터 아래순서 - 1. 쓰촨성 야딩   2. 티베트   3. 윈난성 호도협   4.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5200m   5. 상해 Vue bar



어학연수를 간 이유는 중국어를 배우자는 취지가 80%였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중국어시간에는 매진하지 않았다.

난 지루함을 참고 혼자 방에서 책을피고 공부하는것이 언어공부라 생각도 안하고 하기도 싫었다. 그래서 가자마자

식당에서 지나가는 중국인친구들을 붙잡고 되지도 않는 중국어를 해가며 같이 밥을먹자하며 친해지려 노력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나게된

친구들과 매일같이 운동하고, 게임하고 여행하면서, 한마디로 놀면서 언어를 배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무슨 깡으로 그랬나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업시간에 다른 여러나라에서 온 친구들은 시험을 보러오지도 않고 점수도 높게 못받는 나를 은근히 무시하였지만,

난 수업의 마지막 학기에 그 어느 반 친구들보다 유창하게 중국어를 했고 단어도 많이 알게되었다.


내가 이 말을 한 이유는 내자랑을 하려하기보다, 이 1년 넘는 시간동안 나는 중국어를 배우러 가

같은 한국친구들과만 어울리는 열에 아홉 이상의 한국 유학생들보다 훨씬 많은 다양한 지역의 중국인들을 만나보고

여행하며 중국을 느껴보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서이다.


이런 수많은 체험이지만 짧게 느껴졌던 중국생활에서 느꼈던 중국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말해보겠다.



진실


1. 중국사람들은 에티켓이 없다


난 정말 남에나라 가보지도 않거나 몇일 잠깐 여행하고 오거나, 그나라 사람들을 만나 대화도 안해본 사람들이 그 국가사람들을 비하하고 입에도 담을 수 없는 욕을하는 하는 사람들을 정말 혐오하지만 이 부분에서만큼은 동의하는 바이다.

내가 경험한 중국사람들은 대체도 정말 기본 에티켓이 없다. 어느 장소에 가든 큰 목소리로 말하며, 쓰레기를 공공장소에 버리고, 차를 사람이 건너는 횡단보도에서 위협을 느낄정도로 가까이 다가오며 운전한다. 세계적인 자연경관이 있는 어느국가든 그곳이 중국인 패키지 관광객들을 주 여행지가 되는 순간 그 곳에 상당한 보안조치가 있지 않는 이상, 쓰레기로 오염되고 유적지라면 훼손될 우려가 정말 커진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중국인들을 정말 싫어해 굉장히 편견이 많지만 나는 정말 사실만을 말하고있다. 중국인들을 기본적인 에티켓이 정말 부족한것이 현실이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아무곳에나 쓰레기를 버리는 중국인들의 표정이 아직도 아른아른하다.



친구 만나러 10번은 갔던 심천, 심천에 있는 따메이샤 해수욕장이다. 과장이 아니다. 이건 중국인 관광객이 단체로 왔을때

100% 벌어지는 현실이다.




2. 중국인은 돈을 정말 좋아한다


사실이다. 사리사욕이 금하게 되어있는 불교라는 종교 속에서, 중국의 여러 템플들을 들어가보면, 돈복을 주는 불상이 있다.

당연히 그곳은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줄서 인사하러가고 기도하는 불상이다. 이런 불교라는 종교도 중국에선 이렇게 변하는 것만 봐도 중국인들이 얼마나

돈에대한 사랑이 큰지 알 수있다. 물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돈을 사랑하는 것은 지극한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느낀 중국은 특이 더하다는 것을 느낀다. 여행하면서 수많은 사기시도를 당해봤고, 심지어 sim카드를 사기위해 방문한 공식 통신회사 직원들도 어눌한 나를 보고 몇배비산 패키지 가격을 불렀다.

이건 부정적인 측면, 긍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그만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중국사람들은 개인 사업(장사)를 통해 큰 부를

얻는 것을 가장 큰 명예로 생각한다. 반면 한국은 대기업의 직원, 공무원과 같은 인식좋고 안정적인 벌이가 될 수 있는 직업을 상당히 선호한다.

이러한 성향으로 중국에서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매일같이 생겨나고 망하지만 그 속에서 거대한 기업들이 만들어져 국가 및 사회적으로 상당한 이익으로 이어진다. '돈을 좋아하는 중국인'은 피상적으론 부정적으로 보일 순 있어도 국가의 경제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중 하나이다.



3. 아직 '정'이 있다


성장하고 있는 나라들에 성향일수도 있지만, 중국인들은 아직 개인적인 친분, 꽌시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처음만난 중국 친구들과 밥먹으면서 단한번도 밥값을 계산해본적이 없다. 아니 못했다. 더치로 내려고 하면 항상 먼저 나서며

'다른 나라에서 온 손님인데 당연히 내가 낸다'하며 정말 쿨하게 비싼 음식점까지도 전부 계산한다.

한국와서도 중국친구들을 만나서 내가 밥한끼를 사면 정말 고마워하며, 중국으로 오면 자신이 모든 밥값, 관광을 책임져주겠다고

진심으로 말한다. 에티켓이 없는 친구들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벗에게는 정말 친절하고 대접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다.

중국을 여행할때도 급하게 돈이 필요할때 지나가는 사람에게 좋게 물어보면 작을 돈일땐 그냥 건네주며 갚을 필요없다고 말한다.

예전의(지금이라고는 말하기 조금힘들다) 한국과 비슷한 것 같다.



4. 위생관념이 부족하다


에티켓이 없다는 부분과 조금 연관이 있을 수 있겠다. 중국인들은 위생관념이 많이 부족하다. 남자들 같은 경우 정말 심각하다.

중국친구들과 여행할때 가장 쇼킹했던 것은 하루종일 땀흘리고 돌아다니며 관광한 옷을 숙소안에서도 아무렇지도 안게 그대로 입고 잔다.

사워는 당연히 안한다. 그리고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소변을 변기에 눌때도 변이 튄곳을 물로 씻거나 휴지로 닦지도 않고 그대로 놔둔다.

내가 매번 휴지 뭉치로 닦은 기억이 많다.(아 지금 생각해도 더럽네..)

입은옷을 내일도, 그다음날도 계속입는다. 이건 여자들도 같다

내 형도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1년갔었는데, 친해진 중국친구 기숙사로 한번 놀러간적이 있다고 한다.

그 기숙사는 말그대로 시궁창이었다고 했는데, 담배를 자기 침대에서 재를 날리며 피고 침은 그냥 바닥에 편하게 뱉었다고한다.

샤워는 같이 농구를 하고왔는데도 하지않고 그대로 침대에 누워서 롤을 하였다고한다.


'위생관념' 부족에 대한 부분은 그 원인을 찾아보면 이해가 가능하다. 중국은 한국처럼 3면이 바다로 되어있고 곧곧에 강줄기가 흐르는

그런 물이 풍부한 국가가 아니었다. 내륙이 대부분으로 강가를 찾기 힘들고 물을 구하기 쉽지 않은 지역이었다. 

따라서 몸을 씻거나 다른 옷을 씻을 상황이 빈번하지 못하다보니 지금까지도 이러한 문화가 아직까지 존재하는것같다.



5. 대만, 홍콩, 시장(티베트), 신장지역의 독립에 대해 극도로 민감하다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것은 민족분열이라고 익히 들었다. 궁금하여 친한 중국친구들에게 이러한 문제에대해 질문해보았다.

'중화사상'이라는 것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 정당성이나 명확한 명목을 불문하고 대부분 무조건 이 지역은 중국,

우리 모두는 '중국인'이라는 생각이 극도로 강하다. 


시장(티베트)지역을 여행할땐 외국인의 경우 가이드를 낀 단체 패키지를 통해서만 여행이 가능하다. 

그 대자연을 보고 티베트민족을 만나면서 느낀점은.. 강한 억압이었다. 

나의 가이드는 티베트인이었는데, 독립과관련된 주장을 외국관광객에게 하였다가 감옥 간 동료들이 수두룩하며,

티베트의 국기를 그리거나 형상화시키는것은 위법에 해당한다고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할때는 항상 상당히 낮은 목소리로 조심히 말하였다.

개인적으로 일제강점기시대의 우리나라 민족의 슬픈 역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정말 가슴이 아팠다.

반면 중국인들은 이러한 분열문제에 극도로 민감하며 티베트의 독립을 위해 해외에서 운동중인 '달라이라마'를 증오한다.


대만 친구들도 많이 만나보았는데 이들은 항상 이 문제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겪고있었다.


홍콩같은 경우 시진핑을 비롯한 중국 주요 관리들에게 '꺼져!!'라는 포스트를 나누어주며 독립시위를 하는 것을 자주보았다.


그냥 편하게 생각하자. 이 지역들의 독립을 중국인들에게 주장한다는것은 

나를 포함한 한국인들에게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한다면

확 와닿을 것이다. 실제 법적으로도 이 지역들의 독립을 주장하는 발언은 불법!이다. 조심하자. 




오해


1. 중국은 한국보다 덜 IT화된 개발도상국이다.


가장 큰 오해라고 하겠다. 중국은 한국보다 훨씬 IT화 되어있고 fintech가 일상화 되어있는 국가이다. 내가 갔던 2015~16년만해도 중국인들은 현금이나 카드를 거의 들고다니지 않았다.



거의 대부분의 결제를 Alibaba의 Alipay, Tencent의 Wechat 앱으로 결제한다. 위 사진처럼 바코드를 스캔하여 상대방 개좌로 지문인식을 통해

금액을 자동이체시킨다. 이건 고급스런 상점에만 있는것이아닌, 길거리에서 볶음밥 장사를 하는 아저씨 아줌마에게까지 모두 존재한다.

자신의 개좌가 등록된 바코드를 확대해 프린트만하면된다.



중국 년도별 모바일 지불 현황이다. 나는 이것을 직접가서 느꼈다.

가장 도시화된 시민부터, 시골에 있는 아이들까지 핸드폰만 있다면 모두 이 모바일 결제를 한다.


한국??????????????

카드없이 하루를 편하게 소비하며 지낼 수나 있나????


중국을 보며 개인적으로 느낀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믿음과 신뢰부족에서 나오는 보수성이다.

'일단 해보자'보단, "이게 될 수 있는건가? 좀 더 조사하고 검토해봐야하지 않어? 부작용은??"

실행보단 이러한 부작용과 신뢰부족으로 인해 제도적규제 개선에 상당한 차질이 생기고 스타트업들이 많은 고난을 겪는다고 생각한다.

반면 중국은 어떤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해 '일단 해보고, 고치자'라는 성향이 강하다.

기존 단체와 부작용에 두려워 우버택시를 도입하지 못하는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중국은 우버를 벤치마킹한 국내 앱을 적극도입하여 먼저 실시하였다.

신용이 완전하게 보장되지 않은 드라이버들로 인한 각종 유괴, 살인과 같은 부작용들이 나타났지만,

개선된 제도를 통해 이를 보완해나갔다.


결코 중국인들이 IT화에 능숙한 민족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발전이 이루어진것이 아니다.

IT화된 환경속에 국민들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이러한 fintech문화를 체화시킨 국가와 기업의 환경조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있다.


나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현상을보며, 어떠한 업무나 일상생활을 하던, 부작용을 생각하며 포기하기보단 일단 해보기라도하자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같게된다.



2. 중국은 '이러이러하다!'


중국 전체는 수많은 소수민족과 거대한 땅덩어리로 인해 절대.......결코 '중국은 이러하다!'라고 정형화시킬수 있는 국가가아니다.

물론 내가 위에서 중국인은 에티켓이없다 등에 정형화를 시켰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작은 경험에서 나온 생각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중국인들은 이렇다라고 정형화시키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 대륙은 정형화 할 수 없는 나라라는 계속 생각을 가진다.

중국인들 서로조차 항상 "어느성에서 왔나?"라는 질문으로 서로를 알아가고 선입견을 가진다. 또한 각 성마다 방언들이 매우 달라 서로 알아듣지 못하고 각 지역마다의 전통또한 다르다. 이런 나라를 통합해서 '어떻다'라고 하는것은 사실 말도 안되는 일이다.




3. 중국에는 무서운 범죄가 가득하다


영화에서 항상 중국에서 건너온 청부살인업자, 각종 마약, 조직원등을 보여주며 마치 중국을 범죄로 가득찬 치안불안 국가로 비춰준다.

전혀아니다. 중국은 공권력이 상당히 강한 국가로 조금이라도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는 공안(경찰)들이 배치되어 있고, 특히 인파가 상당한곳인

기차역, 광장같은 곳에는 아예 중무장한 군인들이 항시 경계를 하고있다.

각종 날치기, 사기가 있을 수는 있어도 신변에 대한 물리적 위협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거의 없다.

한국처럼 새벽에 클럽을갔다가 집까지 걸어가도 술취한 사람빼곤 이상할법한 사람은 볼 수가 없다.

중국 치안걱정은 자기 지갑관리랑 상대 언변만 조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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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써 중국에서 공부하고 여행하며 중국과 한국문화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항상 체감하고 고민하게 되었다.

보통 한국 네티즌들이나 내 친구들을 보면 무조건 중국에대해 부정적인 인식과 비속어 사용하기에 급급한데,

한번쯤은 그들과 제대로 만나보고 깊게 대화해봤으면한다. 그리고 된다면 중국에 직접 가 여러 성들을 여행하며

내가 욕만했던 중국이 실제론 어떤 곳인지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상 내가 중국에서 1년반동안 있으면서 느낀 오해와 진실에대해 마쳐본다.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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